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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그만 속여라”…LA서 코카콜라·펩시 소송 당한 이유 ‘이것’ 때문이었다

플라스틱 생산으로 인한 환경 오염 심각

재활용 계속 가능하다며 소비자 기만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코카콜라와 펩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플라스틱 생산으로 환경을 오염시키고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며 고소당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LA 카운티가 코카콜라와 펩시를 상대로 “두 회사가 플라스틱 폐기물로 환경 오염에 기여하고 소비자가 플라스틱 병의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오해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LA 카운티는 “두 회사의 플라스틱 병 재활용 규모는 생산량 대비 현저히 떨어지며 대부분 쓰레기로 폐기되고 있기 때문에 벌금을 추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린지 호바스 LA 카운티 감독위원회 의장은 “코카콜라와 펩시는 자사 제품이 야기하는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오해 소지가 있고 불공정한 비즈니스 관행에 관여하는 기업들이 초래하는 심각한 환경 영향에 지속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LA 카운티는 두 회사가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는 점도 지적했다. AP통신은 “두 회사는 플라스틱 병을 끝없이 재활용·재사용할 수 있는 순환경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한 번만 재활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코카콜라와 펩시가 속한 미국음료협회(ABA)는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에 나섰다. 윌리엄 더모디 ABA 대변인은 “플라스틱 병은 재활용·재제조가 가능하도록 설계됐고 최대 100% 재활용 플라스틱을 포함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코카콜라와 펩시의 환경 오염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에는 환경단체 어스아일랜드연구소(Earth Island Institute)가 코카콜라, 펩시 등에 소송을 걸어 플라스틱 쓰레기 청소와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뉴욕주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로 식수가 오염될 수 있다”며 펩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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