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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절반이 사전투표 참여…양측 모두 "우리가 유리" 자신

7400만명 달해 투표율 45% 돌파

공화 "4년전보다 많은 당원 참여"

여론조사선 해리스 60% 안팎 우위





5일(현지 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70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사전투표를 마친 가운데 높은 사전투표율이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주목된다.

사전투표율이 높을 때는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통설이지만 올해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사전투표를 적극 장려했기 때문에 공화당 지지자들도 대거 사전투표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740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사전투표를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2020년 대선 당시 전체 투표자 수(약 1억 5843만 명)의 45% 수준에 해당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 기록한 역대 최고 수준의 사전투표율에는 못 미치지만 매우 높은 수준이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은 올해 대선 사전투표율이 5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선 경합주인 조지아주의 경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이날 투표자 수가 400만 명을 돌파했다. 조지아주 92개 카운티에서 모두 투표율이 50%를 넘어섰는데 이는 주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역시 사전투표율이 신기록을 기록했다고 주 정부가 밝혔다.

트럼프 측은 지난 대선보다 훨씬 많은 공화당원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높은 사전투표율이 트럼프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사전투표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등을 보면 높은 사전투표율이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에게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BC와 입소스가 10월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답한 유권자 중 62%는 해리스, 33%는 트럼프에게 투표했다고 답했다. 같은 달 25일 발표된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 여론조사에서는 59%가 해리스, 40%가 트럼프에게 투표했다고 했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사전투표자 지지율에는 못 미치지만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보다는 높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미 언론은 해석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는 이미 투표한 사람들 사이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한 후 대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화당에는 그 차이가 2020년만큼 크지 않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여전히 그들이 따라잡아야 할 격차가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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