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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경합주 7곳 중 4곳서 우위…트럼프, 펜실베이니아 '약진'

지지후보 결정 늦은 유권자들 사이 해리스 우세

경제 문제 최우선이나, 낙태·이민 문제도 부각





11월 5일 미 대선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7개 경합주 가운데 4곳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어 승부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트럼프와 해리스의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7대 경합주의 투표의향 유권자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는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조지아 등 4곳에서 트럼프보다 1~3% 포인트 앞섰다. 펜실베이니아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48%로 같았고, 애리조나에서는 49%의 지지를 얻은 트럼프가 해리스(47%)를 앞질렀다. 이번 여론조사의 주별 오차범위는 약 3.5%포인트로 해리스의 우위는 모두 오차범위 내에 있다.



NYT는 “해리스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새롭게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의 우위를 지우고 애리조나에서 강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해리스가 공화당 강세 지역인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 지역)에서 약진하고 있는 반면, 트럼프는 민주당 텃밭인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를 맹추격하는 대혼전 양상인 셈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뽑을지 뒤늦게 결정한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해리스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NYT는 “최근에야 누구에게 투표를 할지 결정했다고 답한 8%의 유권자 중에서는 해리스가 55% 대 44%로 앞서고 있다”면서 이를 선거 막판 해리스가 유리해지는 정황으로 지목했다. 이날 현재 아직까지도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는 11%로 추정된다.

NYT는 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르며 유권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도 변화하고 있다고 봤다. 경제 문제는 여전히 최우선 상황이지만 경합주 위스콘신 등에서는 낙태 문제가 경제 문제와 거의 맞먹을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반면 트럼프가 앞서고 있는 애리조나에서는 이민 문제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하고 있다. NYT는 “여성과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있어 낙태 문제가 경제 문제를 앞질러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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