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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장차관, 중앙아 4개국과 회담…北파병 국제대응 강조

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외교장관 회담에서 무랏 누르틀례우 카자흐스탄 부총리겸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는 조태열 장관과 김홍균 1차관이 4일 서울에서 중앙아시아 외교 당국자들을 잇달아 만나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의 불법성과 국제사회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5일 밝혔다.

조 장관은 전날 무라트 누르틀례우 카자흐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 바흐티요르 사이도프 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지역·국제정세 등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각 회담에서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을 지속하는 데 더해, 러시아에 불법 무기 지원뿐 아니라 파병까지 함으로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역내·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헌장상 의무와 안보리 결의 등 국제의무를 준수하도록 국제사회가 연대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누르틀례우 부총리는 한반도 문제가 한국에게 갖는 중요성과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한다고 했고, 사이도프 장관은 우즈베키스탄이 한반도의 안보·안정을 위한 한국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한 두 장관에게 각각 중앙아지역 특화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의 구체적인 이행과 내년 한국에서 개최될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누르틀례우 부총리에게 한국 기업이 카자흐스탄의 에너지·플랜트, 공급망, 자동차 제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사이도프 장관에게는 핵심광물 공급망, 교통·인프라 등 분야에서 성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자고 했고, 사이도프 장관은 한국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진출 등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조 장관과 사이도프 장관은 한-카자흐스탄 외교부간 2025~2027년 협력을 위한 행동 계획에 서명했다.

김 차관도 아세인 이사예프 키르기스스탄 외교1차관, 소디크 이모미 타지키스탄 외교차관을 각각 만나 북한의 파병 위협을 지적하고 국제사회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차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측 노력을 앞으로도 지지하겠다고 했다.

이들 중앙아 외교 장차관은 전날 열린 제17차 한-중앙아 협력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폐회식에서 수석대표들은 포럼 결과에 대한 외교장관 공동선언과 2025년 한-중앙아 협력포럼 사무국 사업계획을 채택했고, 차기 포럼을 2026년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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