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2명 중 1명꼴로 자신의 직무를 바꾸고 싶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년이 원하는 근로환경이 제공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이 상황은 청년의 조기 퇴사란 악순환을 낳고 있다.
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올 7월 청년 4001명을 대상으로 청년층 대상 채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재직 청년 2738명 중 48.4%는 ‘직무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재직 기간이 3년 미만인 청년 47.4%도 이같이 답했다.
직무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청년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이유는 기업과 청년의 눈높이가 달라서다. 재직 청년은 직무 중요성(복수응답) 기준에 대해 ‘적성 및 흥미 일치’를 67.7%로 가장 많이 꼽았다. 재직 청년을 포함한 전체 청년에게 직무 전문성 향상을 위해 기업이 지원해야 하는 제도를 물은 결과 ‘자격증 취득 지원’이 58.2%로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재직 청년을 대상으로 기업이 제공하는 실제 지원제도를 조사한 결과 ‘사내 직무 교육’이 57.7%로 1위다. 청년이 가장 원하는 ‘자격증 취득 지원’은 34.9%로 3위였다.
이런 불일치는 청년의 조기 퇴사로 이어졌다. 고용부가 작년 11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315곳을 대상으로 청년 채용동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신규입사자 중 평균 16.1%가 1년 내 퇴사했다. 퇴사자 유형을 보면 신입직원이 57.2%로 경력직(42.8%) 보다 높았다. 퇴사 사유는 ‘더 나은 직장으로 이직’과 ‘다른 흥미와 적성이 다른 업무’가 가장 많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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