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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기지 노출' 때문?…우크라, 구글맵 업데이트에 강력 '항의'

러 군사블로거 "키이우 인근 새 방공망" 주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9월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글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인 구글 맵이 업데이트되면서 우크라이나의 비밀 군사 기지가 실수로 노출됐다는 불만이 우크라이나 측에서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센터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구글이 우크라이나군 비밀 군사 기지를 구글 맵에 노출한 후 러시아가 이미 자국 군대에 해당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배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구글은 구글 맵을 통해 위성 이미지나 항공 사진을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

코발렌코 센터장은 구글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며 "구글은 우리 군사 시설의 위치를 나타내는 업데이트된 지도 이미지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이를 신속하게 바로잡기 위해 (구글에) 연락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성명에서 그는 구글의 담당자가 우크라이나 측에 연락을 취해 왔다면서도 어떤 군사 시설이 노출됐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구글맵에 노출된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이 키이우 인근의 새 방공 시스템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러시아 블로거들에 의해 공개된 구글맵 위성 사진은 작년 9월 28일 자로,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로 확인됐다.

이 시설은 해당 일자 이전의 구글맵 위성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이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옹호하는 러시아의 한 블로거는 우크라이나 군사 기지가 노출됐다고 밝힌 코발렌코 센터장의 성명을 게시하며 즐거운 표정의 이모티콘과 함께 "내일이 오면 당신은 죽게 될 것이다"는 글을 써 조롱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사안에 대해 구글과 그 모기업인 알파벳에 답변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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