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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트럼프 취임하자 화상회담…전승절 행사 맞초대

푸틴 "러중 관계, 세계정세에 좌우되지 않아"

시진핑 "중러 관계 통해 외부환경 불확실성에 대응"

AFP연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화상회담을 했다고 중국중앙TV(CCTV) 등 중국 관영 매체와 크렘린궁이 이날 밝혔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손을 흔들며 친근하게 "친애하는 친구"라고 인사한 뒤 회의를 시작했다.

이번 중러 정상 소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이후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이 국제 사회의 중요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두 정상은 올해 전승 행사에 서로를 초대, 최소 2차례 대면 회담할 가능성도 커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에 대해 "우정, 상호 신뢰와 지원, 평등과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한다"며 "이러한 관계는 자급 자족적이며 국내 정치 요인과 세계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러 관계의 안정성과 견고함을 통해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양국의 발전과 부흥을 함께 촉진하며, 국제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으로부터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 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초청받았다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화상회담이 1시간 35분 동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두 정상의 통화 날짜는 지난해 12월 합의된 것으로 그때는 미 대통령 취임식 날짜와 가깝다는 사실도 생각지 못했다"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는 관계 없이 이뤄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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