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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이철규 "김 여사 외교 활동 자제 요구 바람직하지 않아"

"대통령 배우자 공적 책무 있어"

"정치공학적 쇄신 결과 좋지 못해"

한동훈(오른쪽부터) 국민의힘 대표와 이철규 의원, 추경호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제천-삼척 고속도로 예타 통과 및 조기건설을 위한 대국민 설명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김건희 여사를 향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공식 활동 자제 요구에 대해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활동을 해라 또는 하지 말아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공적으로 당연히 해야 할 책무가 있다.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당연히 국민들이 기대하는 활동의 영역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 관례나 외교적으로 볼 때 당연히 참가해야 할 일들을 국내 정치적 문제 때문에 빠지고 제한된다면 나라의 격이 뭐가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김 여사의 공식 활동 중단을 촉구한 한 대표에 반대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가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용산 참모진 개편·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당이 여러 가지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물밑 대화를 통해 충분히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며 “(공개적 요구가 나오면) 쇄신이나 대통령실의 결단이 퇴색되고 의미가 반감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인사권인 대통령실 개편에 대해서는 “정치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서 하는 정치공학적 쇄신은 결과가 좋지 못하다”라며 “물밑에서 조율되고 일을 잘하는 쇄신이 돼야지 정치적 대결이나 힘겨루기로 이뤄져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전날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다음주 대통령 순방에 대한 김건희 여사의 동행 여부가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여당의 핵심 당직을 맡은 분이 무절제한 발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여사의 동행 여부는 외교 일정을 고려해 결정할 문제지 변화의 척도가 된다고 말하는 것은 일을 풀자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에 대한 마구잡이 공격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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