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테마주’로 꼽히는 트럼프미디어의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20% 대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5일(현지 시간) 치러진 가운데 관련 주식들의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 오후 7시 46분 기준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39.38달러로 20.80%의 강세를 나타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42달러 선까지 올라 약 25%의 상승 폭을 보였다. 이날 정규장에서 33.94달러로 마감해 전 거래일 대비 1.16%의 하락을 기록했다.
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회사 지분 약 57%를 보유하고 있다. 대선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재무, 실적 등 기초체력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따라 주가가 움직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근소하게 밀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최근 5거래일 동안 약 34%의 하락을 기록했다.
CNBC는 “이 주식은 선거 기간 동안 변동이 심했다”면서 “트럼프가 카말라 해리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동안 등락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미디어는 올 3분기 192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2600만 달러)보다 손실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회사 매출은 107만 달러에서 101만 달러로 감소했다. 데빈 누네스 최고경영자(CEO)는 “인수합병 등을 통한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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