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2종을 공개했다. 폐암·방광암 등 덩어리암(고형암)을 치료하는 후보물질이다. 셀트리온은 후속 ADC 치료제도 순차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6일 셀트리온은 이달 5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월드 ADC 2024’에서 ADC 신약 파이프라인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 월드 ADC는 세계 최대 규모의 ADC 콘퍼런스다.
이번에 공개된 ADC 신약 파이프라인은 ‘CT-P70’과 ‘CT-P71’다. CT-P70은 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을 대상하는 치료제다. 폐암·위암에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독성 시험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됐다. 경쟁 ADC보다 치료 효과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CT-P71은 방광암을 비롯한 고형암 치료를 타깃으로 개발 중인 치료제다. 방광암·유방암·폐암의 종양 억제에 효능을 보였다. 독성시험에서도 안전성을 보였다. 신규 파이프라인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발굴한 ADC 전문기업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이 활용됐다.
셀트리온은 ADC 신규 파이프라인을 빠른 시일 내 임상에 돌입해 같은 기전의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효과를 자랑하는 ‘베스트인클래스’ 신약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한 2종의 ADC 치료제 시작으로 후속 ADC 치료제와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도 순차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ADC는 2028년 관련 시장 규모가 280억 달러(약 36조 4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임상, 허가, 판매까지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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