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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김예지, 잠시 권총 내려놓는다…“엄마 역할 충실하고파”

김예지, 일신상 이유로 임실군청에 사직서 제출

“복귀 시점은 미정…가능한 한 빨리 돌아오겠다”

지난달 12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 105회 전국체육대회 사격 권총 25m 여자 개인전에서 7위를 차지한 김예지가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미소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전북 임실군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임실군청은 김예지 선수가 일신상의 이유로 소속팀인 임실군청에 사직서를 냈다고 6일 밝혔다. 그는 오는 12월 재계약을 앞두고 그동안 소홀했던 육아에 집중하고 싶다며 사직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임실군청과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당초 계약 기간은 올해 12월까지었으나 재계약 대신 조기 종료를 택했다. 김예지의 소속사 플필은 “지난달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올해는 더 이상 출전 예정 대회가 없고, 내년 시즌은 4월부터 시작하는 걸 고려해 계약을 조기에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김예지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이후 더 큰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며 사격을 알리기 위한 대외 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예지는 소속사를 통해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 여정을 잠시 멈추고, 당분간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엄마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휴식은 사격 선수로 더 발전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복귀 시점은 미정이지만,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운동선수라 영화 출연은 생각도 못 했다. 더 많은 사람이 사격을 접할 기회가 된다면 기꺼이 출연하겠다”며 “패션 아이콘으로 불러주셔서 감사하지만, 난 사격 선수다. 화보 촬영은 일부의 모습일 뿐”이라며 선수로서 본분을 강조한 바 있다.

김예지는 지난달 열린 전국체전에서 여자부 25m 권총 결선 7위를 기록했고, 공기권총 본선에서는 통한의 4점으로 13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빈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예지는 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전 이미 사격 선수 생활을 잠시 쉬어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3∼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파이널에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자격으로 출전 자격을 얻어 엔트리에 등록했으나 전국체전 출전을 전후해 모종의 이유로 소속팀과 대한사격연맹에 출전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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