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0개국이 6일(현지시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핵과 탄도미사일 등 첨단 기술을 이전 받을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이들 국가는 이날 외교장관 명의 성명을 통해 "잠재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에 투입될 수 있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을 직접 지원하는 것은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위험한 분쟁 확장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수천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됐다"면서 "이는 러시아가 자국의 손실을 만회하려는 필사적인 노력을 보여주며 유엔 헌장의 기본 원칙을 포함한 국제법 위반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러간 군사협력 강화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면서 "북한군이 탄도미사일이나 무기 사용과 관련된 훈련이나 기타 지원을 받거나 제공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1874호, 2270호를 직접적으로 위반행위"라고 지적했다.
외교장관들은 또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북한에 핵이나 탄도미사일 기술이 이전될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에는 4개국 외교장관 이외에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뉴질랜드, 호주 외교장관 등과 유럽연합(EU) 고위 대표도 참여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