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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대출금리에 거래절벽…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대폭 하락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98.2로 전월대비 하락

서울은 108.3, 경기는 103.2로 뚝

100 웃도는 것은 분상제 단지 중심 높은 청약 경쟁 영향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사진 제공=주택산업연구원




이달 서울과 경기 지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대폭 하락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은행권의 연이은 가산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상황에, 거래량마저 급감하면서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서울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108.3으로 전월 124.3보다 16.0p 하락했다. 경기 지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103.2로 전월 125.0 대비 21.8p 낮아졌다. 이에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도 평균 99.3에서 98.2로 1.1p 하락했다.

이지현 주택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지난 6개월 간 상승세를 유지해 왔으나 이번달 하락 전망된 것은, 강력한 대출규제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기준치 100.0을 웃도는 상황은 수도권에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분양단지를 중심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이 유지되고 있어서다. 이 부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고, 수도권 집값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기대하는 심리도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非) 수도권에서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 광주 17.6p(70.6→88.2), 세종 13.4p(92.9→106.3), 전남 6.0p(78.6→84.6), 제주 5.9p(94.1→100.0), 대전 5.9p(94.1→100.0), 대구 4.5p(100.0→104.5), 부산은 3.8p(90.9→94.7) 소폭 상승 전망됐다. 충남과 경북은 100.0으로 분양시장이 전월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그동안 공급자 금융규제로 인해 불안정했던 아파트 공급 여건이 개선되고 신축 선호 현상이 맞물린 상황에 각 지역 공공택지지구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분양 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이달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109.1로 전망됐다. 김유찬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지난 9월 정부가 발표한 ‘공사비 안정화 방안’과 수요 감소로 인한 건설자재 가격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인건비·금융비로 인해 상승됐던 공사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6.1p 하락한 93.9로 전망됐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이 지속되면서 분양물량 전망이 좋지 않은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는 PF 연체율이 세종 22.03%, 제주 8.92%, 울산 8.07%, 전남 7.4% 등으로 나타나 본PF 정상화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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