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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 비트코인, 한때 사상 첫 7만6000달러선 돌파

6일 美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 31% 폭등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비트코인 실시간 거래 가격 현황판 모습. 미 대선 당일인 이날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 7만4000달러선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된 날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지 하루만에 이를 갱신하는 진기록을 썼다.

6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50분(서부 시간 오후 2시 5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16% 오른 7만5914달러(1억635만원)를 나타냈다.

미 대선일인 전날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 7만5000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7만3000달러∼7만4000달러선에서 거래되됐다. 그러다 하루 만인 현지시간 6일 7만6000달러선도 넘어서며 한때 최고점인 7만6500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다른 가상화폐인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1.86%, 솔라나는 14% 급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워 온 도지코인도 17.21% 급등하는 등 가상화폐 대부분이 급등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갑작스러운 가격 상승으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이를 서둘러 정리한 것도 가경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에서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약 3억9000만 달러의 거래가 강제 청산됐다. 이는 최근 6개월간 가장 큰 규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 기간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오면서 시장에서는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가상화폐 급등 등 투심 자극에 힘입어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31%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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