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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창업가 있어야 대한민국 용광로에 불꽃 있어”

■아산나눔재단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올해 13번째 맞아 역대 최다 팀 지원해

수상팀 2억여 원 상금…홍보·VC 연결도

'마이리얼트립' 등 예비창업 등용문 역할

아산나눔재단 주최로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결선팀 ‘토스터즈’가 스마트 발효 솔루션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산나눔재단




“창업가가 있어야 대한민국 용광로에 불꽃이 있습니다. 새로운 모험과 도전을 하는 젊은이가 많은 나라가 결국 성공합니다.”

서정진(사진) 셀트리온 회장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아산나눔재단 주최로 열린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기조연설에서 “후회 없이 젊음을 불태운 사업가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정신을 계승해 기업가 정신과 창업문화를 확산하고 스타트업을 발굴 및 지원하는 실전형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2012년부터 시작돼 마이리얼트립, 디스콰이엇, 클라썸을 포함한 124개의 스타트업이 대회를 통해 발굴되고 성장해 창업 생태계의 등용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출장 중인 서 회장은 이날 화상으로 행사에 참여하며 예비 창업자들에게 사업에 있어 ‘하지 말아야 할’ 3가지를 조언했다. 그는 “첫번째로 이왕 들어왔으면 중도에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며 “포기하는 순간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패라는 말을 쓰면 안된다. 아직 성공하지 못한 거지 실패는 없다”며 “실패는 죽기 전에 쓰는 단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업가와 사기꾼은 백지장 차이”라며 “남한테 이익을 주면 사업가고 피해를 주면 사기꾼이니 자신의 이익보다 회사와 주주의 이익, 직원들의 권리와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제공=셀트리온


‘리스크 테이커(모험가)’를 주제로 한 올해 대회에는 역대 최다 팀이 지원해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단은 ‘성장 트랙’에 초기 스타트업 10개팀, ‘도전트랙’에 예비 창업팀 20개팀을 선정해 사무공간과 시드머니, 전문가 컨설팅, 멘토링 등을 지원했다. 6개월간 사업실행 기간과 예비 심사를 거쳐 최종 결선에는 진출한 팀은 ‘케어마인더’ ‘토스터즈’ ‘허밍버즈’ ‘슬라이스마인드’ ‘소울아트’ ‘졸브’ ‘르몽’ ‘인블로그’ ‘마일코퍼레이션’ ‘빅모빌리티’ ‘엠에프엠’ ‘프나시어’ 등 12개다.

서 회장의 기조연설 이후에는 결선에 진출한 12개 팀의 피칭 세션이 진행됐다. 각팀은 발표를 통해 사업유치와 홍보를 진행하며 경합을 펼쳤다. 수상팀에게는 총 2억 4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질 예정이다. 이 외에 결선팀에 선발되지 않은 창업팀들도 ‘스타트업 부스’를 세워 각자의 아이템을 홍보했다. 재단 측은 참여한 모든 팀에 창업지원센터 ‘마루’ 입주사에서 제공하는 글로벌 진출 및 홍보 마케팅 지원, 전문가 매칭 프로그램, 벤처캐피털 투자자 추천 등의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엄윤미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정주영 회장은 길이 없으면 찾고 그래도 없으면 닦으면서 나가면 된다고 했다”며 “창업은 모험 그 자체로 (예비 창업자들이) 눈 앞의 모험에서 자신만의 길 닦고 새로운 가능성 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산나눔재단은 앞으로도 창업이란 모험에 도전하는 팀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파트너로 최선 다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아산나눔재단은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 서거 10주기를 기념해 출범한 공익재단으로 2011년 10월 설립됐다. 미래 창업가와 사회혁신가를 육성하는 ‘기업가정신 교육’, 창업을 꿈꾸는 이들의 도전과 성장을 돕는 ‘청년창업 지원’, 모두를 위한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사회혁신 활동을 확산하도록 지원하는 ‘사회혁신 지원’, 연구 자료 개발 및 파트너십 확장 등을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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