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국민담화에서 “남은 임기 2년 반 민생의 변화를 최우선에 두고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서 “2027년 5월 9일 제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모든 힘을 쏟아 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물가·주택시장 안정,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약자 복지 확대 등을 언급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새롭게 들어설 워싱턴의 신(新)행정부와 완벽한 한미 안보태세를 구축해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튼튼히 지킬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안보, 경제, 첨단 기술 협력을 더욱 고도화해 우리 청년과 기업이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더 넓히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반도체 산업을 비롯해 인공지능 등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 육성하고 정책 지원을 더욱 강화하며,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복원도 계속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의료, 연금, 노동, 교육 개혁과 인구 위기 극복의 ‘4+1 개혁’은 민생과 직결된 과제이고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할 때가 떠오른다. 나라의 상황이 힘든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취임하고 보니 모든 여건이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어려웠다”며 “정부가 총체적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절박한 심정에 밤잠을 설친 날이 많았다. 하나하나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면서 위기 극복에 온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켜서 국민 여러분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만들겠다는 단 하나의 생각뿐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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