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14세 소녀를 성폭행하던 40대 남성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뭄바이의 한 호텔에서 41세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구자라트주 소재 다이아몬드 공장의 매니저로 알려졌다.
A씨는 사망 당일 호텔 객실에서 14세 소녀 B양을 성폭행하던 중 쓰러져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성관계 도중 복용한 성기능 보충제로 인해 심장마비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A씨가 피해자 가족의 생계를 지원해온 '은인'이었다는 점이다. B양의 가족은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와 실직 상태인 오빠가 있어 A씨의 경제적 지원에 의존해 왔다.
B양의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딸에게 A씨의 공장에서 일할 것을 강요했으며, A씨와의 외출도 허락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런 신뢰관계를 악용해 지난달 29일 B양을 뭄바이로 데려갔다.
A씨는 재정 지원 중단을 빌미로 피해자를 협박하며 지속적으로 성적 착취를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피해 사실을 알리면 그간 지원한 돈을 회수하겠다"고 위협했다.
B양은 사건 당일 A씨가 쓰러지자 호텔 직원에게 연락했고,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전적으로 신뢰했던 사람이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인도 경찰은 피고인 사망으로 인해 이번 사건을 '공소권 없음' 처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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