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선거운동을 이끈 수지 와일스를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수지는 강인하고, 현명하며, 혁신적이고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다"며 "그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계속, 쉴틈없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비서실장으로 수지를 임명하게 된 것은 그녀가 충분히 받을 만한 영광"이라며 "그녀가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만들 것이라는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치켜세웠다.
와일스는 플로리다를 기반으로 활동해 온 공화당 전략가로 2016년과 2020년 트럼프의 플로리다주 대선 선거 운동을 이끌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트럼프의 '백악관 컴백'에 공을 세웠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일 대선 승리 연설 중 와일스를 연단 중앙으로 불러 깊은 감사를 표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와일스에 대해 "우리는 그녀를 '얼음 아가씨(ice maiden)'라고 부른다"며 "수지는 뒤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뒤에 있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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