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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금성호 침몰] “실종자 가족 지원”… 유관기관들 대책 마련 분주

구조 13명·실종 12명·사망 2명

제주시, 제주시에 현장상황실 마련

해경, 함정 등 투입해 실종자 수색

8일 오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선망 어선 제135 금성호(129t)호가 침몰했다. 이날 오전 소방대원들이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서 구조된 선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해상에서 27명이 탑승한 어선이 침몰해 12명이 실종되고 2명이 사망한 가운데, 제주시와 해양경찰청 등 유관기관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8일 제주도는 이날 오전 발생한 어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제주시 한림어선주협의회에 현장상황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는 구조된 선원 13명의 치료를 지원하고 어업지도선인 삼다호·영주호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가용 인력을 모두 즉시 투입해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진행하겠다”며 현장에 응급의료팀 파견과 구조자 이송·치료 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해경 또한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8일 김종욱 해경청장은 중앙구조본부를 가동하고 인명 수색,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대형선망수협 또한 제주 해상 인근에 있는 대형선망선박들을 사고 현장으로 보내 구조활동을 펼치고, 금성호의 선사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형선망수협은 실종자 가족이 도착할 경우 선사와 함께 이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승선원 가족 등은 제주도로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오전 4시 33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선망 어선 금성호(129t)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 중 인근 선박에 의해 구조된 이들이 한림항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도소방안전본부




한편, 이날 오전 4시 33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129t급 선망 어선 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내용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금성호는 고등어, 삼치, 정어리 등을 잡는 대형어선으로, 이달 6일 오전 11시 49분께 제주 서귀포항에서 출항했다.

해경에 따르면 출입항관리시스템상 금성호 승선원은 27명으로, 이 중 한국인은 16명, 외국인은 1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금성호는 선망 어선이 조업할 수 있는 수역에서 조업을 진행했고, 탑승 인원 또한 어선의 정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침몰 후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돼 제주 한림항으로 들어왔으며, 모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이들 중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던 한국인 선원 2명은 끝내 사망했다. 나머지 13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였으며, 오한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금성호 선체는 완전히 침몰했으며, 해경은 실종 상태인 12명을 찾기 위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함정 18척과 항공기 5대, 특공대·구조대, 해군 함정 3척과 군·경·소방 항공기 4대, 어업지도선 2척, 민간 어선 13척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사고 접수 1시간 가량이 지난 이날 오전 5시 46분께 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소식을 접한 윤석열 대통령은 “현장의 가용자원 및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다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유의하라"고 해경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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