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랜섬웨어'라고 불리는 몸값 요구형 바이러스를 통한 사이버 공격으로 자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얻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이던 2018년 미국 사이버사령부 사령관 및 국가안전보장국(NSA) 국장에 취임해 올 2월 퇴임한 폴 나카소네는 최근 일본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나카소네 전 국장은 "랜섬웨어를 통한 사이버 공격이 북한이 가장 능숙한 분야일 것"이라며 "GDP의 약 4분의 1이 이런 종류의 활동으로 얻어지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밀착 역시 이 분야에서의 공작 활동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견돼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참가하는 것을 두고 "협력 분야에 사이버 공격이 포함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20년 중국군 해커가 일본의 방위 기밀을 취급하는 네트워크에 침입한 사실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 당시 직접 일본을 찾아 관련 내용을 알린 것이 나카소네 전 사령관이다. 이에 대해 나카소네 전 국장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일본 정부 고위 관료들에게 브리핑을 했다"며 "사이버 분야에서의 미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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