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가 옛 성병관리소 부지를 매입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부지 매입은 지난 2014년 민선 6기부터 시작돼 10년 간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동두천시에 따르면 시에 따르면 1977년 소요산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이후, 1999년 유원지 조성 계획 상 휴양 시설 부지로 결정되면서 시는 관광 기반 시설과 편의시설을 꾸준히 확충해 왔다.
이후 민선 6기 당시 오세창 동두천시장이 2014년부터 신흥학원과의 부지 매입 협상을 시작했지만, 현격한 가격 차이로 협상이 결렬됐고 2017년 청소년 유스호스텔 조성을 목표로 재차 매입을 추진했으나 신흥학원의 거절로 무산됐다.
2019년 민선 7기 최용덕 시장도 해당 부지의 활용 방안을 검토하며 부지 매입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갔으나 매입이 장기화됨에 따라 부지는 계속 방치됐고, 방치 건물은 청소년 범죄 및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커져 시민들의 관리 요청 또한 잇따랐다.
신흥학원은 2022년 옛 성병관리소 부지에 대한 관리 계획의 어려움으로 2017년에 감정평가된 37억 원으로 금액을 낮춰 동두천시에 매각할 의사를 밝혔다.
이에 양측은 12월에 2개 감정평가 기관이 산정한 금액의 산술평균을 통해 29억 원에 매입하기로 계획을 확정했고, 시는 지난해 2월 소유권을 이전 받아 매입 절차를 완료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이번 부지 매입은 10년간의 끈질긴 노력의 결실로 소요산 관광지의 숙박 및 편의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규모 숙박시설이 조성되면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소요산의 관광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두천시는 올 7월 옛 성병관리소 철거 계획을 수립하고 시의회 의결을 통해 예산을 확보, 10월 철거작업에 착수했으나 철거에 반대하는 일부 단체의 공사차량 진입 방해로 철거 작업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경기도 역시 옛 성병관리소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달라는 청원에 대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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