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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내년도 예산안 16조 6921억 원…6.3% 늘어

안정적인 재정 운용 유지 범위 내

복지·돌봄 실현에 6조 8068억 원

주거복지·안전 실현에 6694억 원

15분·탄소중립·신산업 도시 조성도

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지난해에 비해 6.3% 늘어난 16조6921억 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 부동산 시장 침체,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내년도 재정 여건이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경제가 어려울수록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재정을 확대하되 관리채무비율을 적정하게 유지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내년 예산 편성 방향은 민생지원과 경제 활력 제고,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동력 확보, 도시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먼저 복지·돌봄에는 6조 8068억 원을 배정했다. 장애인 활동지원 단가 인상, 장애인 의료비 지원, 무료급식 대상자 지원을 확대하고 기초연금 인상, 노인일자리사업 추진, 하하(HAHA) 365 노인복지관 주말 운영 등 빈틈없는 노인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 또 부산형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고 난임부부 지원 확대, 어린이집 급·간식비 지원 단가를 인상한다. 어린이집 필요경비인 2세아 현장 학습비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주거 복지와 안전 분야에는 6694억 원을 편성했다. 부산어린이병원 건립 추진, 신생아 집중치료지역센터 6곳, 권역모자의료센터 2곳, 권역응급의료센터 2곳에 대한 신규 지원 예산을 담았다. 빈집 활용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조성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추가 조성, 신노년 하하(HAHA)센터 확대, 어린이대공원 실감형 스마트 사파리 등 박형준 시장의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 조성 확산 사업에는 945억 원을 책정했다.

맥도생태공원 습지 복원, 폐기물 활용 ‘부산 업사이클센터 준공’,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차량 구매지원 확대, 관내 유수지·하천 관리에 3494억 원을 투입해 탄소중립도시를 실현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수요응답형 교통(DRT) 체계인 ‘타바라’를 강서지역에서 확대 운영하는 등 대중교통 친화도시에도 2233억 원을 편성했다.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에도 예산을 쏟아붓는다. 신규 사업으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안정과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50억 원 규모의 지역 상생 모두론 플러스 지원 사업과 저소득 소상공인의 신속한 재기·회생을 지원하는 회생 대출 플러스, 자금 대출 및 회생 대출 플러스 이차보전 사업이 대표적이다. 동백전은 1조 2000억 규모로 발행해 골목상권을 지키고 50개 시장을 대상으로 시설현대화사업 추진, 22개소 골목상권 활성화를 지원한다.

AI(인공지능) 오픈랩 영남권 5개소 구축·운영과 AI 서비스 개발·실증 사업인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 사업을 추진해 제조 분야 AI 융합 생태계를 조성하고 해양·관광 분야 AI 융합 기술력을 강화한다. 양자 과학 기술센터를 통해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전력반도체 산업 생태계도 조성하기로 했다. 첨단 기계 부품, 로봇, 신발, 섬유, 이차전지, 조선산업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주력산업을 고도화해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4026억 원은 글로벌 물류·거점도시 도약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 본격 추진,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 종합계획 수립, 가덕대교~송정 IC 고가도로·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북측 진입도로 건설, 부산항 북항 3단계 항만재개발사업 개발 기본구상 수립 등이다. 서부산 스마트 밸리 재생 사업, 사상 공업지역 재생 사업 등노후 공업 지역 재생으로 도심 재창조를 추진하고 서부산 지역의 본격 개발에 대비한 교통난 해결에도 나선다.

금융기술·블록체인 기반 창업기업 집중 육성, 부산 기술 창업투자원 설립·운영, 에코델타 첨단지식산업센터 건립, 공공·민간임대주택 1000호 입주기업 임대료 지원, 부산청년 만원 문화패스 사업 확대에는 3239억 원을 배정했다. 지역의 자율성을 살리고 지역 특성에 맞는 산학 협력 모델인 RISE 사업에도 1680억 원을 투입한다.

부산콘서트홀 개관, 오페라하우스 건립, 이기대공원 아트 파빌리온 설치, 예술인 창작지원 확대 등 문화·관광도시 조성에 5121억 원을 투입한다. 이밖에 글로벌 영상·콘텐츠·생활체육분야에 2265억 원, 관광·마이스 분야에 704억 원을 책정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2025년도 예산안은 제325회 부산시의회 정례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 등을 거쳐 오는 12월 12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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