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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짜리 건물인데 '812억' 찍었다…강남 넘어선 MZ 핫플인 '이곳'

3분기 최고가는 812억원 성수동 꼬마빌딩

"금리 인하 기대감 선반영 속 급매물 위주로 거래"

사진 제공 = 성동구




지난 3·4분기 서울 지역의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량과 거래액이 2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꼬마빌딩 위주의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다는 분석이다.

11일 상업·업무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액은 7조96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조1743억원)의 2.5배 수준으로 2022년 3·4분기 이후 분기별 기준으로 2년 만에 최고치다.

올해 들어 3·4분기까지 누적 거래액은 18조148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8조7648억원)의 2배에 달했다. 작년 연간 거래금액 12조6883억원도 이미 넘어섰다.

3·4분기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631건)도 2022년 3·4분기(442건) 이후 2년 만에 최대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3·4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1622건이 거래돼 작년 같은 기간(1082건)보다 540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거래량(1473건)보다도 143건 많다.

상업·업무용 건물 규모 기준으로 3·4분기까지 거래가 가장 많았던 건물은 건축면적 3306㎡ 미만의 꼬마빌딩으로 모두 1547건이 거래돼 전체의 95.4%를 차지했다.



전체 건물 유형 중 올해 들어 분기별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은 꼬마빌딩이 유일했다. 올들어 3·4분까지 누적 거래액은 꼬마빌딩이 9조29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프리미엄빌딩(3조1546억원), 대형빌딩(2조2116억원), 중형빌딩(1조2281억원), 소형빌딩(1조1956억원), 중대형빌딩(1조149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꼬마빌딩은 대형이나 프리미엄 빌딩에 비해 단가가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많기도 하지만, 서울은 성동구 성수동과 용산구 이태원·한남 등 이른바 핫플레이스가 거래량에 힘을 보탰다.

3·4분기 최고가로 거래된 꼬마빌딩은 성수동에 있는 2층짜리 건물로 거래액은 812억원으로 전해졌다. 이는 같은 기간 소형빌딩 평균 거래액(371억원)을 훨씬 웃돌아 중형빌딩 평균 거래액(870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된 꼬마빌딩은 서대문구 홍은동(1억6000만원)에서 나왔다.

전문가들은 연초부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상업·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꼬마빌딩은 급매물 수요가 많다고 진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수익형 부동산은 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구조여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들이 (거래에) 선반영됐다"면서 "투자 수익률이 올라가니까 거래에 숨통이 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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