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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의료 AI 솔루션 연내 공개…인력부족 대응책 될 것" [서경 바이오메디컬포럼 2024]

■백승욱 루닛 이사회 의장 - 진화하는 AI 의료기기… 진단부터 치료, 그 너머로

영상의들 X레이 판독 등 도와

비정상 부위 이미지로 보여줘

전문 용어 뒤섞인 데이터 활용

실제 진료 가깝게 진단·예측도

백승욱 루닛 이사회 의장이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3회 서경 바이오메디컬포럼2024에서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트렌드에 발맞춰 루닛(328130)도 X레이를 판독할 때 어떤 비정상적인 부분이 있는지 텍스트로 답해주는 기술을 연내 선보일 예정입니다. 생성형 AI는 의료 인력 부족 현상에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것입니다.”

백승욱 루닛 이사회 의장은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서경 바이오메디컬포럼 2024에 주제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생성형 AI란 AI가 대규모 데이터와 패턴을 학습한 뒤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텍스트·이미지·영상·음악 등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생성형 AI는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며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루닛은 생성형 AI를 의료 분야에 적용해 영상의들의 판독을 돕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백 의장은 “흉부 X레이 영상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미지로 보여주는 동시에 텍스트로 답해주는 기술”이라며 “의사들이 보는 보고서 또는 더 쉬운 언어로 환자에게 보내는 e메일 등 원하는 형태의 텍스트로 재구성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당 기술은 연내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허가 절차를 밟아 빠른 시일 내 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루닛은 올해 초 뉴질랜드의 유방암 검진 플랫폼 기업 ‘볼파라’를 인수하면서 1억 장 이상의 누적 데이터를 확보해 AI 솔루션 개발에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 백 의장은 “범용 AI(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의 핵심은 데이터지만 의료 데이터는 챗GPT처럼 웹 페이지 전체를 다운로드받아 학습시킬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어려움이 많았다”며 “볼파라 인수도 데이터 확보라는 측면에서 중요했고 10년 안에 암 치료 데이터 관련 범용 AI를 클라우드상에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백 의장에 따르면 의료 분야에서 범용 AI는 임상 현장을 효율화해 비용 절감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의료 AI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 용어가 뒤섞여 이해하기 어려웠던 언어 데이터를 다룰 수 있게 되면서 기존 데이터 활용도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AI에 시킬 수 있는 일이 무한대로 늘어난 셈이다. 텍스트·이미지·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실제 의사의 진료 행위와 가깝게 추론·진단·예측할 수 있는 모델도 나오고 있다.

백 의장은 생성형 AI 기술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 영상 판독 기업인 ‘뉘앙스’, 의료 소프트웨어 기업 ‘에픽시스템즈’와 꾸린 연합체가 당분간 의료 AI 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생성형 의료 AI는 의료 인력 부족에도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의 기술 발전이 기대되지만 동시에 새로운 규제 패러다임도 요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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