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 인사 담당자들이 방한해 한국 인재를 찾는다.
기획재정부는 12~13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제16회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우리나라 청년 인재의 국제금융기구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그룹(WBG)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미주개발은행(IDB) 등 총 12개 국제금융기구가 참여했다.
행사 첫날엔 라디 앙겔로바 WBG 인사 부총재가 방한해 개회식에서 축사를 했다. 기구 합동 발표 시간에는 녹색기후기금(GCF) 최초의 한국인 고위급인 김현정 인사조직문화국장이 채용 절차를 설명했다. 심층 기구 소개 시간엔 카트리오나 퍼필드 IMF 인사국장이 기구 홍보부스에 직접 나와 IMF에 관심 있는 참가자들과 소통했다.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최근 WB 디지털전환 부총재에 한국인이 임명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청년 인재들이 국제금융기구에 진출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초급전문가(JPO)를 파견하고 채용 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국제경제관리관은 앙겔로바 WBG 인사부총재와 퍼필드 IMF 인사국장을 잇따라 만나 기구 내 한국인 채용 및 고위직 진출 확대를 요청했다.
행사 둘째 날인 13일엔 총 702명의 지원자 가운데 사전 심사를 거쳐 서류 전형을 통과한 206명을 대상으로 채용면접(121건)을 진행한다. 1대1 맞춤형 컨설팅(85건)도 예정돼 있다.
이번 채용설명회 통해 IDB는 컨설턴트 5명, EBRD는 JPO 5명·인턴 1명 등 총 6명, WB는 인턴 12명·한국사무소 컨설턴트 2명·정규직 1명 등 총 15명, 녹색기후기금(GCF)은 인턴 7명을 한국인으로 선발해 내년 중 채용할 게획이다.
글로벌 채용 직위에 대해 한국 인재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기구도 있다.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은 ‘청년인재’ 선발을 위한 면접을 진행하고 IMF도 3개의 직위에 대해 면접을 진행한다.
ADB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현재 별도 채용 직위는 없지만 각 기구에 관심 있는 인재들을 대상으로 모의 면접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엔 총 657명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참가 접수를 마쳤다. 참가자들에겐 기재부가 발간한 국제금융기구 채용가이드북인 ‘국제금융기구에서 일하기 : 성공을 위한 취업전략'을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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