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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제안 거부한 日 세븐일레븐…창업 가문 주도 '경영자인수' 추진

이토추상사·3대銀서 자금 조달

자사주 매입·비공개 전환 검토

세븐앤아이홀딩스 로고. AFP연합뉴스




세븐일레븐의 운영사인 세븐앤아이홀딩스가 창업자인 이토 마사토시 가문 주도로 자사주를 매입, 비공개로 전환하는 경영자인수(MBO) 방식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 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블룸버그통신은 “이토추상사와 창업자 가문 및 기존 투자자들이 3조 엔(약 27조 2000억 원)을 지원하고 일본 3대 은행이 나머지를 조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토추상사는 세븐일레븐의 경쟁자인 패밀리마트를 운영하고 있어 이번 인수를 통해 이들 편의점 체인 간에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이날 기준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시총은 5조 8000억 엔(약 52조 6000억 원)으로 인수 성공 시 일본에서 사상 최대의 MBO 금액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자 가문 주도의 인수안이 전격적으로 추진되는 배경에는 캐나다 유통 기업 ACT의 인수 제안이 자리하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ACT는 7월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주식 전량을 6조 엔에 취득하는 인수안을 제안했지만 세븐앤아이는 “기업가치를 현저히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이후 ACT는 9월 중순께 7조 엔 규모로 인수액을 올려 다시 제안했지만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신킨자산운용의 후지와라 나오키 수석펀드매니저는 “기업이 비공개 전환되면 단기적인 관점이나 주가에 대한 우려 없이 과감하게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경영진은 아마도 회사의 가치가 이만큼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영자 인수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세븐앤아이홀딩스 주가는 이날 오후 11.78%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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