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의 스토킹 끝에 전 여자친구를 가족 앞에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서동하(34)의 신상정보가 14일 공개됐다.
경북경찰청은 전날 열린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서동하의 신상정보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위원회는 고인이 어머니 앞에서 살해당하는 등 범죄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의자 서동하의 자백과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된 점, 스토킹 범죄 예방 효과 등을 고려해 공개를 의결했다. 서동하 역시 이의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결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피의자 서동하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등이 경북경찰청 홈페이지에 30일간 공개된다.
서동하는 지난 8일 오후 12시께 전 여자친구 A씨가 거주하는 구미의 한 아파트에 찾아가 아파트 복도에서 A씨와 A씨 모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고 모친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초부터 약 4개월간 교제하다가 관계가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7월부터 이달 초까지 서동하를 스토킹 범죄 혐의로 3차례 신고했다. 서동하는 지난 8월부터 경찰에 불려 갔으며, 매주 1회씩 총 다섯 차례 동안 스토킹 범죄 가해자 전문 상담 기관이 운영하는 교정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서동하는 피해자 주거지에서 100m 이내 접근금지 및 통신 금지 등 잠정조치 결정도 법원으로부터 받고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북경찰청이 피의자 신상정보를 공개한 것은 지난 2020년 6월 n번방 사건의 주범인 ‘갓갓’ 문형욱과 공범 안승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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