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부진에도 고용·실업률 등 부산의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14일 통계청의 ‘2024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주요 생산가능 연령대인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역대 10월 기준 고용률 중 최고치이자 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인 67.3%를 나타냈다. 이는 특·광역시 중 서울·인천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다.
국제노동기구(ILO) 기준 15세 이상 고용률도 58.3%를 기록해 역대 10월 고용률 기준 2002년 이래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실업률도 1.9%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일자리의 안정성도 높아지고 있다. 전국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3만3000명 감소한 반면 부산 제조업 취업자는 2만3000명이나 늘어났다. 증가 폭도 10.5%로, 대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큰 폭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올해 2월부터 연속 9개월째 늘어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다.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발표한 부산지역 경제 동향에 따르면 전자부품·기계장비 등의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수는 6만2000명 증가한 95만 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 6.9% 늘었다. 전국 상용직 증가 폭은 0.6%에 그쳤다.
내수경기 부진이 계속됨에 따라 건설업과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감소하고 비경제활동인구는 증가하는 모습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