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가 내년 5월 한국에서 처음 치르는 대회 장소로 인천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 코리아를 선택했다. 이 골프장은 ‘레전드’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명문 골프장이다.
LIV 골프는 13일(한국 시간) 2025년 일정에 포함될 신설 2개 대회를 발표했다. 그중 하나가 내년 5월 2일부터 4일까지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리는 시즌 네 번째 대회 ‘LIV 골프 코리아’다.
LIV 골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IV 골프를 위해 만들어진 도시가 있다면 바로 인천이다. 인천은 최첨단 시뮬레이터와 네온사인으로 유명한 지구상에서 가장 열정적인 골프 도시 중 하나”라며 “이 모든 것이 7300야드의 챔피언십 명문이자 아시아 최초로 201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주관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한 잭니클라우스GC에서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이로써 잭니클라우스GC는 프레지던츠컵과 DP월드 투어·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201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주관 인터내셔널 크라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국 여자오픈에 이어 LIV 대회까지 유치하며 세계 최고 투어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잭니클라우스GC 관계자는 “LIV 골프 대회 개최가 확정된 건 약 2주 전”이라며 “국제 대회에 최적화된 코스, 인천국제공항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세계 최고 투어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총 14개의 대회로 치러지는 LIV 골프는 내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호주·홍콩·싱가포르·한국·댈러스·스페인·영국·시카고·인디애나폴리스 등 10개 대회 일정을 먼저 발표했다. 남은 4개 대회도 곧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2022년 6월 출범한 LIV 골프는 욘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 세계 정상급 골퍼들이 속해 있다. 교포인 케빈 나, 앤서니 김(이상 미국), 대니 리(뉴질랜드)도 LIV 골프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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