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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 단두대 이끈 '이것', 68억에 새 주인 찾았다

마리 앙투아네트 단두대로 이끈 300캐럿 다이아몬드

68억원에 낙찰

마리 앙투아네트 목걸이.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된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소더비 경매에서 426만 스위스 프랑(약 68억 원)에 낙찰됐다.

18세기 영국 조지 시대에 제작된 이 300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아시아 지역의 한 개인 수집가가 경매에 내놓았으며, 당초 추정가 200만 프랑(약 32억 원)의 두 배가 넘는 금액에 익명의 여성 수집가가 낙찰받았다.

소더비 측은 "이 목걸이에 사용된 일부 다이아몬드가 프랑스 혁명의 시발점이 된 '목걸이 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목걸이 사건은 프랑스의 몰락한 귀족 잔 드 라 모트가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측근을 사칭해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가로챈 사건이다. 이후 재판을 통해 왕비의 결백이 밝혀졌으나, 사치스러운 왕실의 이미지는 더욱 부각되며 민심이반을 초래했다.

결국 이 사건은 프랑스 혁명으로 이어졌고, 1793년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는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1770년대 제작된 원래 목걸이의 다이아몬드는 암시장에서 팔려 추적이 불가능하지만, 이번에 낙찰된 목걸이의 다이아몬드는 당시 보석의 품질 및 연대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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