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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탔던 '사이버트럭', 달리다가 갑자기 '끼익'…6번째 '리콜' 왜?

가수 지드래곤(GD)이 해외 일정을 위해 4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해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에서 하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일부 차량에서 주행 중 구동력을 잃고 멈추는 결함을 확인해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했다. 가수 지드래곤(GD)이 공항 출국길에 탑승해 화제를 모았던 그 차량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구동력 상실을 일으킬 수 있는 인버터 부품 결함으로 인해 사이버트럭 차량 2431대를 리콜하기로 했다며 관련 서류를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버터가 토크를 일으키지 못하면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아도 차량에 토크가 가해지지 않아 구동력을 잃게 되고 갑자기 멈춰 버리면서 충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리콜 대상 차량은 드라이브 인버터에 ‘MOSFET’라는 이름의 불량 부품을 장착한 제품으로, 전체 생산 차량의 1% 수준인 총 2431대 규모다.

해당 차량 소유자들은 내년 1월 4일까지 리콜 통보를 받게 된다.

테슬라가 제출한 리콜 보고서를 보면 테스라는 지난 8월 사이버트럭의 갑작스러운 구동력 상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접수하고 조사를 시작, 지난달 문제를 확인했다.



이와 관련, 차량 충돌 사고나 사망·부상 사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테슬라는 밝혔다.

테슬라가 지난해 11월 말 사이버트럭을 고객에게 인도하기 시작한 이후 이번까지 벌인 리콜은 6번째에 달한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후방 카메라 이미지가 지연 표시되는 문제로 2만7000여대의 사이버트럭을 리콜했고, 지난 6월에는 앞유리창 와이퍼와 짐칸 트림 부품 결함을 이유로 사이버트럭 2만2000여대를 리콜했다. 지난 4월에는 가속 페달이 내부 트림에 끼일 수 있는 문제로 약 3900대를 리콜한 바 있다.

한편 사이버트럭은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지난 4일 지드래곤이 공항 출국길에 탑승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차량에는 임시 번호판이 달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트럭은 길이 5.7m, 폭 2.2m, 무게 3.1t에 이르는 대형 트럭으로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메탈 소재의 외관이 특징이다. 가격은 버전에 따라 6만 990달러(약 8376만원)에서 9만 9990달러(1억 3732만원)다.

머스크는 시제품 공개 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사이버트럭을 인도했을 당시, 최고급 모델을 직접 몰고 행사장에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당시 머스크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차체는 단단한 스테인리스강 합금 소재로 만들어 총알도 뚫지 못할 만큼 견고하다"면서 실제로 수십 발의 총격에도 움푹 팬 자국만 남은 사이버트럭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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