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문항은 사라졌지만, 최상위권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출제된 ‘중고난도’ 문항들이 다수 등장해 수험생들을 괴롭혔다.
EBS 현장교사단은 이날 국어 영역에서 '서양 과학 및 기술 수용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다룬 지문을 바탕으로 두 학자의 견해를 비교·대조하는 7번 문항과 '기계 학습과 확산 모델'을 다룬 지문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13번 문항을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 봤다.
이광호의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27번 문항도 답을 찾기 쉽지 않은 문항이었다는 평이 나온다.
입시업계도 비슷한 문항을 고난도 문항으로 꼽았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국어 7번은 각 관점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묻는 문제"라며 "확인해야 할 정보량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언어와 매체' 첫 지문(35∼36번)에서는 중세 국어 '용비어천가'와 '석보상절' '월인천강지곡'의 표기법을 묻는 문제가 나와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선택과목 지문) 처음부터 중세 문법 파트가 나와 수험생들이 전체적으로 페이스 조절을 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학 영역의 경우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 29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문항이 다소 까다로운 문항으로 꼽혔다. 종로학원은 공통과목 20번(지수함수, 배점 4점, 주관식)을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 꼽았다. 선택과목에서는 미적분은 30번(미분, 배점 4점, 주관식), 기하는 28번(공간도형, 배점4점, 주관식), 확률과통계는 30번(확률, 배점4점, 주관식) 문제도 까다로운 문항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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