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지문에 등장한 인터넷 주소 링크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 안내 홈페이지로 연결돼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홈페이지 운영자가 오늘 도메인을 구입한 것이라고 보고 조사에 나섰다.
14일 경찰청은 “해당 링크주소는 원래 시험 문제에 포함된 정상적인 링크”라며 “불상인이 도메인을 금일 구입한 뒤 홈페이지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도메인은 당초 소유자가 없던 도메인이었던 것을 파악했으며, 해킹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있다. 경찰은 충청북도경찰청 수사과에서 진상 확인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2025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40~43번 문항 지문에 언급된 인터넷 주소를 입력하면 윤석열 대통령 규탄 집회를 안내하는 홈페이지가 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이트에는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라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이라고 적혀있었다.
사이트에는 11월 15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 광화문앞 대로라는 일시와 장소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었다.
논란이 되자 해당 사이트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관계 없는 개인이 운영하는 페이지’라는 설명이 붙기도 했다.
해당 지문에서는 해당 링크를 플러그와 콘센트의 발명 과 변화 과정에 대한 설명 자료가 담겨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즉각 확인에 나섰다. 평가원은 출제 당시 확인할 때에는 해당 홈페이지가 없었다며, 문제가 공개된 직후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해당 링크에 홈페이지를 등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국어영역 시험지는 오전 10시 56분께 공개됐다.
평가원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