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중 10명 중 6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질병 관리 현황을 공개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중 16.3%인 약 60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당뇨병 전단계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인 63% 약 2295만 명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 질환의 일종이다.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지 않으면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신장병 등 합병증을 유발하고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남자는 흡연과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여자는 비만이 당뇨병 조절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비흡연자 남성에 비해 흡연 남성이 1.32배, 비만 여성이 정상체중에 비해 1.41배 조절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금연, 식이요법, 체중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유병기간이 길수록 조절이 어렵다. 또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35세 이상 성인 또는 위험인자가 있는 19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매년 검사 받기를 권고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질병청은 국민 건강조사 실시, 과학적 근거 생산을 위한 연구 등을 통해 당뇨병 걱정 없는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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