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폴란드 인프라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포럼'에 참석해 현지 정부 인사들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진현환 국토부 제1차관은 포럼에서 전후(戰後) 재건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한국과 폴란드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야첵 카르노브스키 폴란드 기금지역정책부 차관과 만난 자리에서 "양측의 공적 자금을 활용해 기업 간 협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구체적인 공동 프로젝트를 개발해나가자"고 말했다. 카르노브스키 차관은 "우크라이나 재건 분야에서 폴란드는 한국 기업에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진 차관은 또 루슬란 안드리요비치 크라브첸코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한국정부의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크라브첸코 주지사는 "국토부의 지원을 통해 진행 중인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향후 한국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에너지, 공항,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프라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진 차관의 임석 하에 한-폴-우 기업 및 기관 간 업무협약(MOU)도 다수 체결됐다. 각 기업・기관들은 이를 계기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및 모듈러 건축 분야 사업 참여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폴란드에 진출한 기업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들의 애로사항도 들었다. 기업들은 금융지원 확대, 법률 자문 서비스 등을 건의했으며 진 차관은 한·폴·우 3자 협력 등과 관련해 실질적 성과가 도출되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진 차관은 우리 기업이 EU국가에서 수주한 사업 중 최대 규모인 폴란드 PKN 석유화학공장 확장공사 현장에 직접 방문해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진 차관은 지난 13일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스페인 제3국 건설시장 공동진출 세미나'에 참석해 제3국 공동진출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진 차관은 “전후 예상되는 대규모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에 우리기업의 진출을 활성화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필수적인 인프라를 지원하겠다"며 "우리기업이 유럽시장에서 트랙 레코드를 축적할 수 있도록 한・폴・우 삼각 협력체계를 튼튼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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