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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페루 "잠수함 공동개발"…尹 전방위 '방산 외교' 결실

■페루·베트남·加 릴레이 회담

KF-21 부품 공동생산 등 MOU

지하철 사업 韓참여 지원 약속도

페루 발판 중남미 진출 확대 기대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현대중공업이 페루 시마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함정에 부착할 명판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로물로 무초 마마니 페루 에너지광업부 장관이 16일(현지 시간)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열린 ‘한·페루 핵심광물 분야 협력 양해각서’ 서명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페루·캐나다·베트남 정상을 각각 별도로 만나 방산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한국과 페루는 잠수함 공동 개발에서 광물 공급망 정보 교류 활성화 등 실질 협력을 뒷받침할 8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 수도 리마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페루의 대통령궁에서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 직후 열린 공동 언론 발표에서 “국방·방산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를 위해 △전투기 KF-21 부품 공동 생산 MOU(한국항공우주(047810)·KAI) △해군 함정(잠수함) 공동 개발 MOU(HD현대중공업(329180)) △육군 지상장비 협력 총괄 협약서(현대로템(064350)) 등 세 건의 문서에 서명했다. 2011년 ‘국방협력 MOU’ 체결로 방산 협력의 물꼬를 튼 후 10여 년간 한국 기업의 대(對)페루 방산 수출액은 5억 5000만 달러(약 7700억 원)에 달한다. 국내 방산 기업들은 페루를 교두보 삼아 중남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국은 ‘핵심 광물 분야 협력 MOU’도 맺었다. 핵심 광물 공급망 정보 교류, 공동 지질조사 및 탐사 등이 추진된다. 윤 대통령은 “기술 강국 한국과 자원 부국 페루가 상호 보완적인 공급망 협력을 심화해나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HD현대중공업이 페루 시마조선소에서 건조하는 함정에 부착할 명판에 서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명판은 앞으로 더욱 깊어질 양국 방산 협력 파트너십의 증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인프라 등 경제협력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건설(000720)은 현지에서 ‘친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페루가 추진하는 리마 지하철 3·4호선 건설 사업 등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 지원한다.

윤 대통령은 15일과 16일 르엉끄엉 베트남 신임 국가주석,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각각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 간 호혜적 방산 협력이 심화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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