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하며 수도권 전철 등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지만, 출근길에 큰 영향은 없는 모습이다.
1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철도노조 태업으로 수도권 전철과 수인분당선 등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수도권전철 1호선과 3호선, 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에서 총 39대의 열차가 예정 시각보다 5분에서 20가량 지연됐다. 다만 KTX와 일반열차는 모두 정상운행 하고 있다.
철도노조 태업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출근 시간을 앞당기거나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며 출근길에 나섰다. 대부분의 지하철 역은 태업 당일 오전 출근길에도 평소와 같은 수준의 혼잡도를 보이는 등 태업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코레일은 열차 지연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열차의 목적지를 변경하거나 운행중지할 수 있으니 이용에 참고해달라고 밝혔다. 전동열차 운행 현황은 ‘코레일 지하철톡’ 등 지하철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코레일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철도 노조는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태업에 나섰다. 노조는 4조 2교대 전환이나 인력 개선, 기본급 2.5% 정액인상, 임금체불 231억 원 해결 등을 요청하고 있다. 노조는 내달 5일부터 무기업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이번 태업 과정에서 사규와 법령에 위배되는 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엄중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철도노조 측은 의도적으로 열차를 늦추기 위한 태업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기관사들이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정차 시 화장실을 이용한다거나 철로 등 위험 사업장에서 뛰지 않는다거나 안전 수칙을 지키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열차가 일부 지연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것”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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