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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돌아온 코르다, 시즌 7번째 우승컵 '번쩍'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 최종

부상 복귀전 14언더 3타 차 정상

임진희는 준우승…데뷔 최고성적

21일 최종전서 '역전 신인왕' 도전

우승 트로피를 든 넬리 코르다. 코르다는 안니카 드리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7승이자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AFP연합뉴스




동료에게 축하 물세례를 받는 코르다. 코르다는 안니카 드리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7승이자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AFP연합뉴스


임진희가 18일 안니카 드리븐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두 달여간의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전진을 아무도 막지 못했다.

코르다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그는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48만 7500달러(약 6억 79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통산 15승 중 7승을 이번 시즌에 달성한 코르다는 자신이 2024년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알렸다.

선두 찰리 헐(잉글랜드)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코르다는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잃어 헐에 2타 차까지 밀렸다. 하지만 세계 1위의 샷은 매서웠다. 11번(파4)부터 15번 홀(파3)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은 코르다는 이후 3개 홀에서 파를 지켜내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이후 약 6개월 만에 시즌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코르다는 2011년 쩡야니(대만) 이후 13년 만이자 미국 국적 선수로는 1990년 베스 대니얼 이후 34년 만에 한 시즌 7승을 거둔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코르다는 “부상으로 잠시 쉬고 다시 돌아와서 정말 좋았다”면서 “(우승) 사냥만큼 신나는 건 없다”고 말했다.

첫날부터 3라운드까지 선두 질주를 계속했던 헐은 2022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이후 2년 만에 통산 3승 달성을 노렸지만 코르다에 추월을 허용하며 3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시즌 신인왕 타이틀을 노리는 임진희는 2타를 줄여 헐, 장웨이웨이(중국)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준우승으로 신인왕 포인트 80점을 따낸 임진희는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포인트를 보태지 못한 신인왕 레이스 1위 사이고 마오(일본)와의 격차를 146점에서 66점으로 좁혔다. 이번주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역전 신인상 수상에 도전한다.

한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두고 한국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컷 탈락한 김효주는 CME 글로브 랭킹 59위로 출전 자격을 가까스로 지켰다. 반면 공동 8위에 오른 장효준은 CME 글로브 랭킹 86위에 그쳐 포인트 순위 60위까지만 나가는 최종전 출전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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