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008930)는 세계적 의결권 자문사 ISS, 글래스루이스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자 연합’의 주주제안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ISS는 “3자 연합은 현재 거버넌스(지배구조) 구조에 문제가 있고 사업 실적에 우려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왜 그렇다는 것인지에 대해 납득할만한 대답을 제공하지 못했다”며 “현 경영진의 중장기 전략 및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투자자 커뮤니티에서 지지를 받는 반면 3자 연합이 제공한 사업계획은 별다른 점이 없는 데다 대주주인 3자 연합 구성원을 신규 이사회 멤버로 선임해야 한다는 것도 스스로 주장하는 소유와 경영 분리 및 거버넌스 개선 차원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고 한미사이언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ISS는 3자 연합이 상정한 정관변경안(이사회 구성원 11명으로 1명 증원)과 신규이사 선임안 두 안건 모두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고 한미사이언스는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또 다른 대형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도 최근 ISS와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구체적인 결정 이유 등은 보고서가 입수된 뒤에 확인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인 연합은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이사 정원 확대와 신규 이사 2명(신 회장, 임 부회장) 선임 등을 통한 이사회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 측은 이를 반대하고 나서면서 양 측 간 표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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