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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미디어, 가상자산 거래소 ‘백트’ 인수 타진

FT "트럼프미디어, ICE 보유 지분 전량 매수 의사"

WSJ "트럼프, 코인베이스 창업자와 비공개 회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올해 7월 27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가상자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미디어가 가상자산거래소 ‘백트’ 인수에 나섰다.

1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미디어가 백트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트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2008년 설립한 거래소다. ICE는 백트의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으며 트럼프미디어는 이 지분을 전량을 매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백트의 현재 시가총액은 1억 5000만 달러(약 2000억 원) 수준이며 정확한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올 3분기 백트의 매출은 3억 2840만 달러 수준인 반면 274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난다.



FT는 이번 인수가 최종 성사될 경우 트럼프 당선인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는 앞서 가상자산 벤처 기업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을 설립했다. 차기 정권 실세로 불리는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이를 통해 가상자산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립토(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해 온 트럼프는 최근 들어 부쩍 친(親)가상자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창업자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와 비공개 회동을 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대선에서 승리하면 가상자산 산업과 관련해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추정된다. 코인베이스와 암스트롱 CEO는 이번 대선 기간 동안 가상자산 산업을 지원하는 정치자금 모금 단체(PAC)에 최소 4900만 달러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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