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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고위급회담 정례화…문화예술 교류 힘 모은다

◆5년만에 中서 만난 양국 문화장관

인적·콘텐츠·관광분야 등 활성화

기관·단체·기업간 교류도 늘려

태국·말레이 장관과도 연속회담

유인촌(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쑨예리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과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우리는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로, 함께 강을 건넌다)의 동반관계입니다. 역내 교류 확대가 필요합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1~23일 ‘2024 중국 국제여유교역회’ 참석을 위해 중국 상하이를 방문, 쑨예리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장관), 서라웡 티안텅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과 티옹 킹 싱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이렇게 말하며 상호 교류 확대에 합의했다고 24일 문체부가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23일 중국 쑨 부장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한국인 비자 면제 조치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한국도 중국인의 방한 관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체부 장관이 중국측과 공식 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9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쑨 부장은 “이번 국제여유교역회 ‘한국관’에서 중국인들이 한국관의 뷰티 체험 등을 위해 길게 줄 서서 기다리는 모습 보면서 방한 관광에 대한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했다”고 화답하며 양국 인적교류가 곧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눴다.



쑨 부장은 “콘텐츠 등 문화강국 한국의 성공 사례를 배우고 싶다”고 밝히며 △양국 문화·관광장관 회담과 부처 간 교류의 정례화 △박물관·미술관·도서관·극장 등 양국 문화기관과 예술단체 간 교류 등을 제안했다. 유 장관은 “대중문화 분야에서 합작 등을 통해 세계 시장도 겨냥할 수 있다. 중국 내 한국 영화 상영이나 공연 등이 활발해진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양국 장관은 문화예술·콘텐츠·관광 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양국 문화관광 고위급 회담과 실무협의체 정례화에 합의하고, 분야별 구체적인 협력안에 대해 논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22일 태국 및 말레이시아 양자 관광장관 회담에서는 양국 모두 상호교류 확대를 위한 방한객 출입국 편의 문제가 화두였다. 태국 장관은 방한하는 자국 국민이 ‘전자여행허가제(K-ETA)’ 허가를 받고도 한국 공항에서 입국 거부되는 사례 등을 언급하며 불법체류 문제는 불체자 고용 단속으로 대응하고 선의의 방한객이 피해당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장관은 “태국 국민이 한국 입국 시 겪은 불편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지속 협의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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