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총 2만 7959가구로, 전월 대비 14%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가 11월 입주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45% 늘어난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25일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의 조사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만 7959가구, 수도권 입주 물량은 1만 5996가구다. 이달 올림픽파크포레온에서 입주 물량(1만 2032가구)이 쏟아져 공급 건수 자체는 11월보다 33% 적지만, 경기·인천에서 입주물량이 각각 65%, 16% 늘었다.
특히 경기에서만 1만 1539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12월 전체 입주 물량의 41%를 차지한다. 지역별로 보면 △광명 3344가구 △화성 1822가구 △파주 1617가구 등 12개 지역에서 공급된다. 개별 단지로는 수도권에서 경기 광명시 광명동에 위치한 트리우스광명이 입주를 시작한다. 3344가구 규모로, 12월 입주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화성시에서는 신동 e편한세상동탄파크아너스(845가구)와 화성비봉B-4BL우미린(798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파주는 동패동 초롱꽃마을 4단지 신영지웰운정신도시(606가구)와 파주운정신도시우미린파크힐스(522가구) 등 3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더스타 1533가구와 부평구 부평동 e편한세상부평역센트럴파크 1500가구 등 총 4개 단지가 입주한다.
지방은 1만 1963가구가 입주한다. 입주물량이 비교적 적었던 11월(8433가구)보다 많지만 전년 동기(1만 9880가구)보다 40% 적다. 지역별로 △경북 2585가구 △충남 2319가구 △대전 2135가구 △대구 1881가구 △강원 886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경북에서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위치한 포항한신더휴펜타시티A2(1597가구)·A4블록(2192가구)이 입주하며, 충남에서는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한화포레나천안노태1·2단지와 당진시 송악읍 당진푸르지오클라테르 등 4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다만 올해의 마지막 입주를 앞두고 입주 예정자들은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으로 인해 잔금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9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은행권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시행하고, 실거주 등 조건부로 전세자금대출을 허용하는 등 자금줄을 조이면서 잔금 마련이 어려워진 탓이다. 김민영 직방 빅데이터랩실 매니저는 “대출규제 강화로 세입자를 구하기도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입주 예정자들은 미리 자기자본 부담 가능액과 대출 부담 등에 대해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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