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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끊긴 고진영 그래도 7년 연속 상금 100만 달러 돌파…LPGA 한국 여자골퍼 역대 최다 8명

고진영(왼쪽)과 최혜진.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흉작이라는 평가다. 올해 한국여자골퍼들은 3승을 합작하는데 그쳐 2011년 3승 이후 13년 만에 최소 승수를 기록했다. 또 한국 선수들은 올해의 선수, 신인상, 최저 타수상 등 주요 부문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상금 100만 달러 이상을 번 한국 선수가 역대 최다인 8명을 기록할 정도로 여러 선수가 고른 활약을 했다. 종전 100만 달러 이상 상금 획득 최다 기록은 2017년과 2019년의 6명이었다.

하지만 올해 유해란이 281만 달러를 획득해 시즌 상금 5위에 올랐고 12위(196만 달러) 양희영, 13위(177만 달러) 고진영, 18위(137만 달러) 임진희, 22위(119만 달러) 최혜진, 23위(119만 달러) 김아림, 29위(110만 달러) 김세영, 32위(107만 달러) 안나린까지 10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

시즌 상금 랭킹 5위로 마감한 유해란.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LPGA 투어에 첫 ‘100만 달러 우먼’이 탄생한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캐리 웹(호주)이 100만 2000달러를 획득하면서 LPGA 상금왕에 오른 것이 ‘개인 상금 100만 달러 시대’의 개막이었다. 1997년과 1998년, 2년 동안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만이 100만 달러 이상을 번 선수였다.

그러다가 1999년 웹과 줄리 잉스터(미국)가 100만 달러 이상을 벌면서 본격적인 100만 달러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그 해 박세리는 95만 달러를 벌면서 아쉽게 100만 달러 선수 대열에 들지 못했다.



그린을 읽고 있는 안나린.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한국여자골퍼 중 처음으로 100만 달러 우먼에 든 선수는 박세리다. 2001년 162만 달러를 획득한 박세리는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또 2017년 이후 이어지던 최소 1승 기록이 끊긴 고진영이지만 그래도 시즌 100만 이상 상금 획득 기록은 7년 연속 이어갔다.

고진영은 루키 해였던 2018년 115만 9005 달러를 획득해 상금랭킹 10위에 올랐다. 2019년에는 277만 3894 달러로 상금랭킹 1위에 올랐고 2020년과 2021년에도 각 166만 7925 달러와 350만 2161 달러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022년에는 하반기 손목 부상으로 부진에 빠지면서 상금랭킹은 17위에 머물렀지만 총 126만 471 달러로 100만 달러는 넘어섰다. 지난해에도 상금 155만 달러를 획득한 고진영은 올해도 177만 달러를 획득하는 성과를 이뤘다.

갤러리에게 인사하는 최혜진.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올해 7승을 거두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아직 생애 상금은 고진영이 2계단 위다. 고진영이 14위(1369만 달러)이고 코르다는 16위(1332만 달러)다. 라이벌 두 선수의 상금 대결은 내년에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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