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숙박·교통·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클룩이 구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클룩 전사 차원의 통합 AI 인프라 레이어를 구축하고 여행객과 여행 상품 공급자들의 주요 니즈를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클룩은 고객 대상으로 아시아 온라인여행사(OTA) 최초로 ‘쇼핑 가이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사용자 피드백과 플랫폼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리뷰를 요약하고 가격, 일정, 특징, 리뷰 등을 기반으로 여러 개의 상품을 쉽게 비교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클룩의 여행 상품 공급자들이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솔루션도 출시한다. 클룩은 최근 사용자 리뷰를 요약해 여행 상품 공급자들에 건설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그 결과 참여 파트너사들의 서비스 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 한 공급자는 이같은 피드백을 활용해 새로운 상품을 출시한 결과 매출의 24%를 차지한 사례도 있었다. AI를 활용해 이와 같은 사례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이 외에도 클룩의 개발자들은 검색 엔진 최적화(SEO), 청구서 정산 등 노동 집약적인 작업을 간소화하는 방법도 개발하고 있다. 여행객 리뷰, 피드백, 여행지 정보를 기반으로 AI 기반 대화형 커머스도 개발 중이다. 대화형 커머스는 채팅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여행 전문가와 유사한 맞춤형 추천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각자의 니즈에 맞춰 원활하게 여행 계획을 세우고 가장 적합한 현지 경험들을 예약할 수 있다.
클룩의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공동 창업자인 버니 시옹은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는 초기 탐색 단계에서도 클룩의 글로벌 입지 확장과 그에 맞는 능률 향상에 도움을 줬고 보다 효율적인 혁신과 운영을 가능하게 했다”며 “이번 협업 확대로, 여행 업계의 AI 활용 범위를 넓혀 고객 경험, 상품 운영, 내부 생산성 전반을 더욱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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