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구역 재정비안을 발표하면서 3호선 일원역 인근 가람·상록수·한솔마을·청솔빌리지(이하 ‘가상한청’) 단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서택지개발지구는 면적만 약 40만 평(133만5246㎡)에 달합니다. 최근 화제가 된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지(약 4만 평)와 비교하면 10배가 넘는 규모를 자랑하죠. 이번 재정비안의 핵심은 재건축 높이 제한 완화입니다. 그동안 대모산과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 인근이라는 이유로 7층 이하로 묶여있던 ‘가상한청’ 일대였는데요. 이번 조정으로 최대 105m(약 35층)까지 개발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가람아파트는 불과 5개월 만에 매매가가 6억 5000만원 상승하며 호가 기준 26억 5000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현재 이 일대 대부분의 매물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입니다.
‘가상한청’은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 단지들임에도 불구하고 실거주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홈즈 스튜디오에 출연한 서울경제신문 건설부동산부 백주연 기자는 주민 대부분이 입주시 내부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장차관부터 검사·판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현장 취재를 통해 전했습니다.
일원동은 특히 강남권 남학생 학군으로 유명합니다. 중동고등학교와 중산고등학교 같은 명문 남학교가 자리하고 있으며, 대왕중학교와 중동중학교는 과거 강남구 내 중학교 중에서도 최상위권 학업성취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대왕중학교는 남녀공학으로, 중등 교육 과정까지는 여학생 학군도 우수한 편으로 평가받습니다. 대치동 학원가와의 접근성도 강점입니다. 도보로 약 30분, 지하철로는 세 정거장 거리에 위치해 학군 선호도가 높습니다.
교통 인프라도 더욱 확충될 전망입니다. 기존 3호선, 수인분당선, GTX-A, 수서고속철도(SRT)에 더해 위례과천선까지 들어설 예정입니다.
여기에 삼성서울병원이 인접해 실제로 인근 까치마을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는 지방 거주자들의 단기 임차 수요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수서동 지역은 같은 수서택지개발지구 내에서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용적률이 200% 이상으로 높아 재건축 시 일반분양 가구 수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죠. 그러나 서울시에서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인 수서6단지아파트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을 계획했고 이 경우 최대 용적률이 800%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임대아파트인 수서주공1, 수서6단지는 공공재건축 추진 중으로 안전진단 등 면에서 민간 분양 단지보다 사업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이번 재정비안은 12년 만에 이뤄진 변화입니다. 1990년대 초 주택난 해소를 위해 조성된 수서택지개발지구는 이제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일원동 그리고 수서동 일대가 어떻게 변모할지 주목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경제 유튜브 채널 '헬로홈즈'를 통해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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