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는 과천시가 마지막 재건축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과천의 아파트매매가격지수 누적 상승률은 6.1%로 서울(4.5%)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이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과천은 '준강남' 또는 '강남 옆세권'으로 불리며 강남의 부동산 가격 추세를 따라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또한 서초구와 관악구와 인접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며, 지역번호 '02'를 사용하는 몇 안 되는 경기도 지역으로 서울 생활권에 속합니다. 전체 면적의 약 80%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지정돼 자연환경과 주거환경이 조화로운 전원 도시로 평가받습니다.
과천은 1980년대 초 정부과천청사와 함께 조성된 계획 도시로, 12개 주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습니다. 2000년대부터 옛 3단지(래미안슈르)와 옛 11단지(래미안에코팰리스)의 1기 재건축이 진행됐고, 2020년 전후로 2기 재건축 단지가 입주를 완료했습니다. 현재는 3기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3기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곳은 4단지(프레스티어자이)와 8·9단지(디에이치르블리스)입니다. 특히 4단지는 2023년 분양 당시 평당 분양가가 6200만 원을 기록하며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완판에 성공하며 높은 수요를 입증했습니다. 8·9단지는 2800세대 규모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이주 및 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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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지(써밋마에스트로)는 최근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접수한 상태로, 2029년 말 준공을 목표로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0단지(래미안원마제스티)는 속도가 가장 느리지만 용적률이 86%로 낮아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입주는 2031년 초로 예상됩니다.
과천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신축 선호 현상과 재건축 기대감이 꼽힙니다. 2020년대 초반 입주를 마친 2기 재건축 단지들이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과천 내 매물의 가격이 상승했으며, 재건축 추진 단지들도 높은 기대감 속에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또한, 과천 지식정보타운과 과천지구 등 새로운 개발 사업과 GTX-C 노선, 위례과천선 등 교통 호재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30년대 초, 과천 원도심은 1만 8000가구 규모의 브랜드 아파트 타운으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과천은 이미 서울과 가까운 입지와 뛰어난 자연환경으로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과천의 재건축 상황은 부동산 시장에서 중요한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경제 유튜브 채널 '헬로홈즈'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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