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을 뒤흔든 이른바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을 계기로 출범한 ‘여론조사경선 태스크포스(TF)’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뤄지는 여론조사 등에 관한 제도 개선 논의에 착수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여론조사경선 TF는 전날 첫 회의를 열고 현행 여론조사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점검했다. TF는 유의동 여의도연구원장을 중심으로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여론조사실장과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장, 조직국장, 법률자문위원, 당무감사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정치 브로커 명 씨가 지난 대통령 선거와 총선, 지방선거 등 여당 경선 과정에서 수차례 불법 비공표 여론조사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당내 여론조사 전반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다. 이에 한 대표는 “(명 씨 사건은) 극복해야 할 구태정치고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면서 “우리 당 차원의 여론조사개선 TF에서도 철저히 문제점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TF 구성을 지시했다.
유 원장은 “명태균 사건 같은 일이 왜 벌어진 것인지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찾아보고 물이 새는 곳을 확인해 보완하자는 취지”라며 “향후 일정은 유동적이지만 내년 초까지 TF를 운영해 제도 보완책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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