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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전 CEO 겔싱어 퇴직금 141억 원…후임자, 외부 인사 고려 중

립부 탄 전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대표 등 거론

외부 인사 선임은 이례적…“후임자 찾기 어려워”

팻 겔싱어 전 인텔 CEO가 지난 2022년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인텔의 자율주행 사업부인 모빌아이 글로벌의 개장을 축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사임한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퇴직금으로 약 1000만 달러(약 141억 원)를 받을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텔 이사회에서 신임을 받지 못해 물러난 겔싱어가 퇴직금으로 최고 1000만 달러를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됐다.

겔싱어는 기본 연봉 125만 달러의 18개월분과 현재 연간 목표 보너스 340만 달러의 1.5배를 18개월 치 받을 수 있다. 또 회사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올해 보너스도 11개월 일한 만큼 상응하는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모두 합하면 1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인텔은 겔싱어 후임으로 외부 인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새 CEO 후보로는 마벨 테크놀로지의 매트 머피 CEO와 소프트웨어업체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의 립부 탄 전 CEO 등이 거론된다. 인텔은 새 CEO를 찾기 위해 조사업체 스펜서 스튜어트와 계약해 후보자 개개인의 자질과 평판을 조사하고 있다.

인텔은 1968년 창립 이래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텔 출신이 CEO를 맡아왔다. 유일한 외부 출신인 밥 스완 전 CEO는 이사회가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당시 CEO를 해임할 때 임시로 CEO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겔싱어의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인텔 내부에 유력 후보가 많지 않아 이사회가 새 CEO를 내부에서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 인사로는 임시 공동 CEO인 데이비드 진스너 CFO와 인텔 제품 책임자인 MJ 홀트하우스가 거론된다. 키뱅크 캐피털 마켓의 존 빈 애널리스트는 "인텔과 같은 복잡한 조직을 관리하고 여러 가지 역풍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적절한 경험을 갖춘 후임자를 찾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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