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 45년 만에 비상계엄이 선포됐다가 2시간30여분 만에 계엄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가운데,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상황이 공유됐다. “계엄 해제”를 외치며 국회 앞으로 모여든 시민들은 군과 경찰의 영상을 찍어 공유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찰을 피해 국회 담장을 넘는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3일 오후 10시27분께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시민들은 국회 앞으로 몰려들어 출입문을 봉쇄한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은 국회 경내로 날아드는 군 헬기, 계엄군이 국회 담장을 넘어 진입하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찍어 공유하면서 해당 영상들이 확산했다.
경찰은 시민들이 국회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았지만, 내부 상황은 방송국 카메라뿐만 아니라 의원들의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이 과정에서 국회 내부 상황이 실시간 영상들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국회로 향하는 차량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국민 여러분 지금 국회로 와 달라”며 “늦은 시간이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출입문을 봉쇄하고 있는 경찰을 피해 국회 담장을 뛰어 넘는 장면도 담겼다. 이 대표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07만 명이지만, 해당 방송의 조회수는 24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국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상정해 가결을 선포한 우원식 국회의장 개인 유튜브 채널도 시청자가 60만 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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