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계엄 선포를 ‘내란’으로 규정하며 "지금 분위기에선 바로 탄핵을 가는 게 맞는 거 같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본회의장 분위기는 사실 1차 계엄 이후 국회의원들이 국회 경내를 떠나면 2차 계엄을 걸 수도 있다는 정도로까지 격앙됐었다”고 전했다.
이어 “범야권에서는 본회의장에서 바로 탄핵의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라며 “탄핵해야 되는 이유로 이것저것 다 빼고 ‘내란 획책’ 하나만 넣자”고 했다.
또 “저는 이건 당연히 대통령이 내란에 준하는 행동을 일으킨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라며 “이번에는 실패한 내란 선동이다, 내란 획책이다, 범야권에서는 이렇게 규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 뭘 할지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것이 범야권 다수 의원들의 인식이라고 전했다. 이어 명태균 씨의 자진 특검 요청이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배경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재 범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 재의결과 즉각적인 탄핵 추진이라는 두 가지 방안을 두고 의견이 나뉘어 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에게 24시간의 하야 시한을 주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명태균 씨의 특검 요청에 대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의 표현”이라며 이미 검찰에 관련 자료가 제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도저히 정상적인 방법으로 버티지 못하겠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범야권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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